[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Vol.159] <호텔앤레스토랑> 국가가 밀어주는 ‘한옥체험업’ 열풍이 우려되는 이유 | 26.5.01
2026. 4. 30.
[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Vol.159] <호텔앤레스토랑> 국가가 밀어주는 ‘한옥체험업’ 열풍이 우려되는 이유 | 26.5.01
[Hotel Trend] 국가가 밀어주는 ‘한옥체험업’ 열풍이 우려되는 이유
1991년 창간 이래 <호텔앤레스토랑>이 지켜본 한국 숙박산업의 키워드는 시대마다 달랐습니다. 비즈니스호텔의 부상, 부티크호텔의 등장,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숙박의 파고. 그리고 지금, 산업의 시선은 기와지붕 아래로 향하고 있는데요. 전주 한옥마을 골목에는 주요 예약 플랫폼의 상위권 숙소가 즐비하고, 서울 북촌과 익선동의 한옥들은 국내외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숙박으로 자리를 굳혔죠.
경주에서는 신라의 고도(古都)를 한옥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이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됐고요. 한옥은 더 이상 향수의 공간이 아닙니다. 고급 숙박상품이자 문화콘텐츠 플랫폼이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다움’을 체험하는 최전선이 됐습니다. 이 흐름에 정부도 공식적으로 응답했는데요. 지난해 2월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정부는 고택·사찰 등을 활용한 ‘한국형 파라도르 육성’을 공식 어젠다로 채택했습니다. 스페인의 국영 역사건물 호텔 체인 파라도르(Parador)를 모델로 삼아, 한국의 역사·문화 자원을 프리미엄 숙박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죠.
정부의 관광 드라이브와 민간의 창업 열풍이 교차하는 지금, ‘한옥체험업’이라는 산업의 전선을 다각도로 들여다봅니다.
[홍주석의 MICE Guide] 이름을 바꾸면 세계가 달라진다
도시는 늘 존재하지만, 도시의 의미는 고정돼 있지 않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결국 이름에서 시작된다. 최근 창원시가 ‘마산(馬山)’이라는 지명을 중심으로 관광 브랜드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관광 마케팅이 아니다. 산업도시라는 기능적 정체성에서 벗어나, 지명 속에 잠들어 있던 서사를 경험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계기로 말(馬)과 관련된 장소와 상징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발상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왜 사람들은 같은 장소를 두고도, 이름이 바뀌는 순간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까.
[남기엽의 독서노트]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 & 힐튼 부다페스트, 노을과 성곽이 만드는 도시 속 서재
드뷔시는 화음을 해체했고, 리스트는 화음을 증폭시켰다. 전자가 파리의 안개처럼 경계를 지우는 방식으로 음악을 썼다면, 후자는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처럼 경계를 확장해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두 도시는 그렇게 서로 다른 음악을 품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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