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호텔산업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를 다시 쓰는 한 해였습니다. 특히 4성 호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아닌 콘셉트와 체류 경험의 질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합리적 숙박'의 대명사였던 4성 호텔은 이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유연화, 서비스의 선택과 집중, 데이터 기반 운영 재설계까지—2026년을 준비하는 4성 호텔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전략의 방향과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홍주석의 MICE Guide]
AI가 넘볼 수 없는 무대, 오프라인 MICE
2016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이던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단순한 승패 이상의 사건이었다.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바둑에서조차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이후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상상은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적어도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은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게 됐다. 번역, 요약, 문서 작성, 고객 응대, 분석 업무까지 인공지능이 수행하면서, 안정적이라 여겨졌던 전문직과 사무직조차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조성연의 Sustainable Hotel]
모나코 공국 현대화의 역사이자 모나코의 심장
파리 몬테카를로 호텔(Hótel de Paris Monte-Carlo)
파리 몬테카를로 호텔은 모나코 도시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축으로 가장 상징적인 장소인 ‘카지노 광장(Place du Casino)’ 중심에 위치하며, 모나코 왕실의 사랑을 받는 도시의 랜드마크다.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피로연이 이곳에서 열렸으며, 호텔 내에는 그들을 기념하는 최고급 스위트룸(Princess Grace Suite, Prince Rainier Ⅲ Suite)이 마련돼 있다. 또한 문화와 스포츠의 거점으로 매년 열리는 ‘F1 모나코 그랑프리’의 가장 핵심적인 조망권을 제공하며,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골든 아이>,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배경이 되는 등 대중문화 속 모나코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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