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F&B 씬은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고 총체적 고객 경험을 완성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R)이 2년 연속 서울에서 개최되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는 아시아 최초의 비건 파인다이닝과 멕시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1스타로 승급하며, 한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 멕시칸 레스토랑 탄생을 알리며 K-다이닝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시켰죠.
동시에 로코노미, ESG, 디지털 혁신이 외식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조달부터 케이지프리 달걀 전환, 지역 농가와의 상생까지, 2025년 외식업은 맛을 넘어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요. 2025년 외식산업의 변화를 지금 살펴 보세요!
[남기엽의 독서 노트]
눈과 파도가 만드는 두 개의 서재, 래플스 발리(Raffles Bali) & 파크 하얏트 니세코 하나조노(Park Hyatt Niseko Hanazono)
멀쩡한 ‘독서’를 ‘텍스트힙’으로 변용하더니 이제는 호텔과 책을 결합한 북캉스(Bookcance)까지 트렌드가 되는 세상이 와버렸다. 시류에 올라타 국내 특급 호텔들도 ‘독(讀)파민’을 Z콘셉트로 책까지 직접 큐레이션하는 패키지를 기획하고 있고 호텔에서 읽을 만한 책들을 추천하는 기사만 수십 편이 넘는다. 그런데 꼭 ‘책’만 중요한 것일까?
[강은정의 Luxuary Hotel]
겨울이 ‘문화’로 확장되는 순간, 그라우뷘덴
스위스에서 겨울을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그라우뷘덴의 겨울은 이 일반적인 전제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 지역에서는 겨울이 단순히 ‘배경’이나 ‘계절적 조건’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눈이 쌓여 있는 형태, 빛이 흰 설면 위에서 반사되는 각도, 공기 속의 가벼운 건조감과 서늘함, 산세의 선명한 윤곽은 모두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동한다. 이곳의 겨울을 걷고, 바라보고, 숨 쉬는 행위는 단순한 체온 변화가 아니라 겨울이라는 계절을 해석하고 체화하는 과정 자체가 된다. 그래서 그라우뷘덴의 겨울은 설경 감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 감각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확인하게 만드는 순간들이다. 한 명의 여행자가 풍경을 본 것에 그치지 않고 풍경에 흡수되는데, 그때 감각의 초점이 달라진다.
㈜에이치알 03974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9길 49 1층 / Tel.02-312-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