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파리’, ‘버버리–런던’, ‘프라다–밀라노’. 이제 도시의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하나의 감성과 서사를 담은 태그라인이자 브랜드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도시의 정체성에서 영감을 얻고, 도시는 명품 브랜드의 품격과 감각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도시 브랜딩은 단순한 로고와 슬로건을 넘어 감성과 철학, 일관된 이미지의 집합체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City as Luxury’ 전략의 핵심이다.

[정승호의 Tea Master]

독일의 호텔 앤 애프터눈 티 명소 이야기 ④

독일 최대 무역항 함부르크

함부르크의 어원이 된 독일 최대 항구 도시자 수도 베를린에 이어 독일 2대 도시인 함부르크. 독일 북서부에서 엘베강(Elbe)과 알스터강(Alster) 사이에 위치해 ‘강의 하구에 있는 도시’라는 뜻을 지닌 함부르크는 신성로마제국 시대부터 무역이 번창했다. 오늘날에도 유럽에서 물동량이 세 번째로 많고, 프리미엄 티(주로 블렌딩 티) 무역에서는 유럽 최대의 수출 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