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Vol.183] 중화권 여행객은 어떤 한국 호텔을 선택하는가 | 26.10.16
2026. 10. 16.
[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Vol.183] 중화권 여행객은 어떤 한국 호텔을 선택하는가 | 26.10.16
[Specail Forum] 중화권 여행객은 어떤 한국 호텔을 선택하는가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 관광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과거 저가 단체관광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20~30대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K-팝 공연과 팬미팅, 뷰티·의료 서비스, 미식과 쇼핑, 한국인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K-컬처를 따라 한국을 반복해서 방문하는 젊은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방한시장은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여행객이 달라진 만큼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도 변했다. 이들은 더우인(중국판 틱톡)과 샤오홍수(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후기·정보 공유 플랫폼) 등 SNS의 후기와 사진을 비교하고, 예산과 여행 목적에 맞으면 관광 중심지에서 벗어난 호텔도 선택한다. 반면 높은 객실료와 조식 가격, 중국 호텔보다 작은 객실, 모바일 결제와 중국어 안내의 부족, 실제 시설과 다른 홍보사진 등은 반복적인 불만으로 꼽힌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을 바라보는 인식이다. 한국 호텔이 과거 단체관광객의 이미지에 머무는 동안 중국의 젊은 여행객은 빠르게 달라졌다. 현재의 방한 수요를 장기적인 고객과 호텔 브랜드의 자산으로 연결하려면 세대와 여행 목적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남기엽의 Michelin Insight] 레자미(Les Amis), 별 셋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성된다
싱가포르 오차드 중심부, 쇼 센터 1층. 미쉐린 3스타라고 해서 거창한 입구를 기대했다면 시작부터 조금 허망하다. 낡은 보도블록을 지나 평범한 상가 외벽을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정말 맞나’ 싶어진다. 화려한 진입부도, 호텔처럼 잘 짜인 차량 동선도 없다. 대신 입구에는 미쉐린 3스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와인 스펙테이터 3글라스 명판이 훈장처럼 붙어 있다. 설명을 포기한 건물 대신, 상패들이 주소를 대신 확인해준다.
상패가 많은 식당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명성을 액자에 넣고 오늘의 음식을 파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레자미는 아직 현재형이다. 2026년 싱가포르의 미쉐린 3스타는 ‘레자미, 오데트, 젠’ 단 세 곳이다. 그중에서도 레자미는 가장 고전적이다. 셰프의 유년기나 할머니의 추억을 열두 접시에 걸쳐 설명하는 대신 좋은 프랑스산 식재료를 가져와 정확하게 익히고, 소스를 만든다. 요즘 기준으로는 재미없을 만큼 정공법이다. 문제는 그 정공법을 상당히 잘한다는 것이다.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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