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이 일상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고 있다. 건강 관리와 자기 기록을 중시하는 흐름, 러닝 크루와 SNS 인증 문화가 맞물리며 달리기는 더 이상 전문 러너나 마라톤 참가자만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변화는 여행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퇴근 후 도심을 달리고, 주말 아침 사람들과 함께 뛰는 경험은 이제 여행지에서도 이어지며, 러닝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호텔과 리조트의 새로운 역할이 부여된다. 호텔은 더 이상 숙박과 수면만 제공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러닝이 여행의 목적이 되는 순간, 호텔은 단순한 숙박지가 아니라 러닝 여정의 출발점이 된다.
[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도쿄 빌딩 속의 숲, 1 호텔 도쿄(1 Hotel Tokyo)
흔히 도심 고층 빌딩에 자리잡은 럭셔리 호텔에서 손님을 맞는 것은 대리석의 광택, 샹들리에의 빛, 금속 장식 같은 반짝반짝한 것들이다. 하지만 오피스가 밀집해 있는 도쿄의 아카사카, 그리고 여느 고층과 다름없어 보이는 한 빌딩의 지상 38층에 올라가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눈앞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거친 돌, 결이 살아있는 나무, 초록초록한 이끼와 다양한 식물들이다. 발밑의 질감은 일본 정원의 모래결을 닮았고, 공기에는 어딘가 젖은 흙과 나무껍질의 냄새가 스친다. 분명 도쿄 한복판의 초고층 빌딩 꼭대기인데, 깊은 숲속 산장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든다. 이 낯선 장면이 바로 2026년 봄 도쿄 아카사카에 문을 연 ‘1 호텔 도쿄’의 첫인상이다.
㈜에이치알 03974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9길 49 1층 / Tel.02-312-2828